스가에 마스미가 걸었던 도와다코 호수

스가에 마스미 (1754-1829)는 미카와노쿠니 (아이치현 동부)에서 태어난 에도시대의 여행가이자 문인입니다. 서른 살 무렵에 고향을 떠나 현재의 동북 지방과 홋카이도를 돌며 걸었습니다.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은 아키타로 사망할 때까지 총 29년을 보냈습니다. 마스미는 여행을 하며 많은 일기를 썼을 뿐 아니라 도화집과 수필, 아키타번의 지리지 등도 저술했습니다. 에도시대와 그 이전의 자연, 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므로 아키타번의 번교 메이토쿠칸에 소장된 77권 12장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스가에 마스미 초상화 (아키타 현립 박물관)

스가에 마스미가 걸었던 경로
〈1807년 8월 19일~9월 21일〉

스가에 마스미가 도와다코 호수를 방문한 것은 1807년 8월부터 9월(음력)까지의 일입니다. 가즈노의 게마나이에서 고사카, 도키토, 나나타키 폭포를 거쳐 현재의 자동차도 「주카이 라인」을 따라 있는 산길을 걷고 나마리야마 고개에서 호숫가로 내려와 오이데에서 야스미야에 이르러 도와다 미도 (도와다 신사)에서 참배했습니다. 이때의 기행문이『도와다 호수』 (고베 시립 박물관 소장)입니다. 『도와다 호수』에는 당시의 신앙과 전승, 풍습 등이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선명하게 단풍으로 물든 도와다코 호수가 그려져 있어서 마스미의 저작 중에서도 특히 그림이 아름다운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고몬 가쓰라 고개/가나리야마・나카지마〉

스가에 마스미는 도와다코 호수의 풍경을 마쓰시마 (미야기현)의 경치보다도 훌륭하다고 칭찬했습니다. 신앙과 전설이 깃든 신비한 호수는 마스미의 감성을 충분히 자극해서 많은 스케치를 남겼습니다. 마스미가 그린 풍경과 현재 풍경을 비교하며 『도와다 호수』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도와다코 호수의 매력을 알 수 있습니다.

「고몬 가쓰라 고개」

「가나리야마・나카지마」